월드컵 본선 시험대 양보없는 진검승부
허정무호 첫 국제대회 `최적 조합찾기’
◇허정무호 `밑그림 완성한다’
이번 대회는 허정무호 출범 이후 원정경기로 갖는 첫 국제대회다.
대표팀은 허 감독 부임 이후 국내파 중심으로 처음 치른 지난달 30일 칠레와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로 패했다.
하지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풀럼) 등 해외파주축들이 가세한 지난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첫 경기에서는 4-0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다시 국내파다. 23명 엔트리 중 해외파는 올 시즌부터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게 된 주장 김남일(빗셀 고베) 뿐이다. 허 감독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수들”이라면서도 “사실상의 2진”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허 감독은 국내파 선수의 가능성과 대표팀에 필요한 최적의 전술과 조합을 찾는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새 얼굴들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국내파 공격수들의 빈곤한 득점력을 향상시킬 다양한 공격 루트 개발과 수비 조직력을 강화해 해외파가가세했을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번 대회는 본격적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의 큰 그림을 완성하는 자리인 셈이다.
◇월드컵 예선 리허설…`기선을 제압하라’
이번 대회는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의 전초전이다.
한국은 북한과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한 조에 속해 다음달 26일 원정 맞대결을 벌인다. 6월22일에는 한국으로 불러들여 3차 예선 최종전을 벌인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과제인 허정무호로서는 이번 대회는 전력 파악이 쉽지 않은 북한 축구를 넘어설 해법을 찾는 좋은 기회다.
한국이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불러들여 대승을 거둔 날 북한 역시 요르단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정훈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최강 클럽 4.25팀 선수들을 주축으로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정대세(가와사키)와 양용기(센다이), 그리고 K-리그 수원 삼성의 안영학까지 불러들였다.
대표팀으로서는 중국과 일본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만날일이 없지만 5개조 1, 2위 10개 팀이 2개조로 나뉘어 남아공행 티켓의 주인을 가릴 최종예선에서는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과 격돌에서는 변수가 많은 많은 세밀한 정보 수집과 함께 먼저 기를 꺾어 놓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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