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 유해화학물질인 `페놀’유입 사태를 초래한 김천 코오롱유화 공장의 화재원인은 `캡쳐(capture)탱크’의 폭발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북지방경찰청은 해당 공장의 주요 생산품인 타이어접착제를 생산하는 반응기의 부속 시설인 `캡쳐탱크’ 1개가 밝혀지지 않은 원인으로 과열돼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화재 직후부터 정밀감식을 벌여 캡쳐탱크와 주변에 연결된 배관이 완전히 파손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고가 난 공장에는 페놀과 포르말린, 가성소다, 물 등을 가열해 화학적으로 결합시키는 반응기(용량 10t) 15대가 설치돼 있으며, 반응기마다 생산품을 만들고 남은 부산물과 미반응물질(찌꺼기)을 모으는 캡쳐탱크(용량 1t)가 설치돼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공장 관계자는 “평상시 반응기 온도는 95℃로 유지돼야 하는데 밝혀지지 않은 원인으로 반응기 온도가 갑자기 120℃까지 올라가 비상조치를 취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 관계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강도가 반응기보다 약한 캡쳐탱크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탱크 안에 남아있던 페놀 등 유해물질이 소방수(水)에 섞여 낙동강으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장욱·김천/유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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