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국악단(지휘자 김만석)이 판소리에 개그를 접목시킨 재미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10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제92회 도립국악단 정기공연’에서다.
가장 주목되는 무대는 새롭고 기발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21세기형 재담 판소리인 `심봉사 놀다가(歌)’.
황후가 된 심청이 덕에 눈을 뜬 심학규가 바깥세상을 동경해 눈앞에 펼쳐진 광명천지인 궁궐을 뒤로하고 궐 밖에서 겪는 각종 에피소드를 재밌고 익살스럽게 그려낸다.
또한 대구 지역 마을굿 형태로 전해 내려오는 `천왕메기굿’을 국악관현악이 연주할 수 있도록 지휘자가 작곡한 곡이 첫선을 보인다.
이 외에도 남도환상곡과 신뱃놀이 등 전통을 기반으로 한 국악관현악을 비롯해, 나라에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 연행된 궁중무용을 새로운 시대의 열림과 희망을 담아 재구성한 `여명의 빛’에서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국악단 무용팀의 에너지도 만나볼 수 있다.
경상북도 문화예술과 김상준 과장은 “경상북도립국악단이 변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국악팝스 오케스트라 `여민’과 같은 다양한 창작과 기획공연으로 도심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상북도립국악단은 이 공연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신나는 국악여행’이라는 시군투어 형태의 기획공연을 이어간다.
안강문화회관(11일), 군위문화예술회관(12일),구미시문화예술회관(13일), 예천문화회관(14일). 전석무료.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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