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추위 무섭네… 고혈압 환자 등 ‘혈관질환’ 관리 중요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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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추위 무섭네… 고혈압 환자 등 ‘혈관질환’ 관리 중요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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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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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추위가 온몸을 움츠러들게 한다. 갑작스럽게 추워지면서 큰 온도 차로 인한 신체의 부적응과 ‘혈관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더울 때는 열을 방출하기 위해 혈관이 이완되므로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만 추울 때는 혈관이 수축해 좁아지면서 혈액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에게 큰 위험이 된다. 환절기 질환으로 호흡기질환은 물론 혈관질환도 떠올릴 필요가 있다.

김병수 대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과장(순환기내과 전문의)은 “추운 날씨에 혈관은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 손발이 저리거나 붓고 쥐가 잘 나거나 가슴 통증,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므로 증상 초기에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기온 변화가 극심할 때 고혈압 등의 질환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혈압이 오르면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규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심혈관계 질환자가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 수축과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혈압 상승, 심장과 혈관 부담이 증가한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뇌혈관 혈압이 1520㎜Hg까지 상승해도 혈관이 터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고혈압 환자는 혈관이 약해져 정상혈압보다 4~5배가량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급성 심근경색도 한파로 인한 위험이 높은 질환이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는 질환으로,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한 심장근육이 괴사하게 된다.

환절기부터 겨울까지 혈액순환과 혈관질환 관리를 위해서는 일상생활 중 갑작스러운 찬 공기 노출을 피해야 한다. 기상 직후 환기를 하겠다고 창문을 바로 열거나 따뜻한 실내에서 추운 실외로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

65세 이상 고령층이라면 혈관 탄력이 떨어져 있으므로 더 신경을 써야 하며 몸을 어느 정도 움직인 후 창문을 열거나 보온에 신경을 쓰며 외부 활동을 시작하도록 한다.

아울러 고령층 등은 평소 본인 혈압을 알고 있는 게 좋고 기저질환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치료를 꾸준히 받고, 과체중이라면 적정 체중을 위한 관리에 들어간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고 심장을 비롯해 체력을 키우고 체중이나 혈압관리 등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기온이 낮거나 실내외 온도 차가 큰 경우 실외보다는 실내 운동을 하는 등 본인 체력과 상황에 맞게 운동 종류나 강도를 정해 해야 한다.

기온이 낮은 새벽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활동을 할 때는 털모자나 목도리 등으로 방한을 철저히 해야 한다.

체온 유지도 중요하다. 심부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심한 오한 등 저체온증이 발생한다. 심하면 심장 기능이 떨어져 부정맥으로 인한 심장마비에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저체온증은 무리한 트레킹이나 등산으로 땀으로 옷이 젖고 기진맥진할 때 발생 위험이 높다. 50대 이후 근육량이 부족 할수록 발병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충분한 수분 섭취와 건강한 식습관은 건강관리의 기본이며 담배의 니코틴은 혈액을 끈끈하게 만들어 혈관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금연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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