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을 기리며’ 예술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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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을 기리며’ 예술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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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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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괘불·황복사 사리구 테마전
내일부터 중앙박물관 장기간 전시

 
 다음달 12일은 음력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날을 즈음해 경주 황복사 삼층석탑 출토 신라시대 사리갖춤이 29일부터 8월31일까지 4개월간 국립중앙박물관 미술관 3층 금속공예실에서 장기간 전시된다.
 또한 국보 301호인 화엄사 괘불도 같은 기간에 미술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만날 수 있다.
 사리갖춤이란 사리를 봉안하기 위한 일체 시설물. 사리를 곧 부처라고 인식한 불교신학에서 사리는 처음에는 부처 신체 일부분인 신사리(身舍利)만을 지칭했으나 이후에는 그것이 부족하게 되자 그의 말씀을 담았다고 간주한 경전 또한 법사리라는 이름으로 탑 같은 곳에 안치하게 된다.
 황복사 사리갖춤에는 바로 법사리를 썼다. 이 경우 법사리는 중국에서 704년 한문으로 번역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었다. 이 경전에 이르기를탑을 만들거나 수리할 때 다라니(주문의 일종) 99벌 혹은 77벌을 써서 작은 진흙탑(土塔)에다가 넣어 경전을 봉안하면 그 사람은 수명을 연장하고 모든 죄를 용서받게 된다.
 이 황복사 사리갖춤은 놀랍게도 706년 제작품으로 드러났다. 중국에서 갓 번역된 무구정경이 곧바로 신라로 수입되어 탑을 만드는 이데올로기를 제공한 것이다. 이 사라갖춤 외함 겉면에는 99기에 이르는 작은 탑을 묘사했다.
 이번 테마전에서는 황복사 삼층석탑 출토 사리갖춤 일괄품 외에도 8세기 경주 나원리 오층석탑 사리갖춤과 9세기 무렵 해인사 길상탑 출토 소탑 자료도 아울러 선보인다.
 또한 괘불이란 글자 그대로 거는 그림이란 뜻으로 야외에서 열리는 불교의식에사용한 큰 불화.
 화엄사 괘불은 높이가 무려 12m에 이르는 초대형으로 1653년 제작품이다.
 특히 이 괘불로서는 처음으로 화엄사를 떠나 일반에 공개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 괘불은 영취산에서 석가모니 부처가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현존하는 가장 큰 영산회 괘불이자 그 초기 도상 중에서도 가장 완성된 구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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