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은어축제, 물난리에`휘청’
  • 경북도민일보
봉화은어축제, 물난리에`휘청’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8.0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우에 행사 연기…개최 일정두고 군민들 찬반 논란
축제추진위, 최종안 확정하고도 주민 눈치보기 급급

 
 지난 25일 집중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봉화군이 `제10회 봉화은어 축제’ 개최일정을 둘러싸고 봉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전 국민이 하나가 되어 수해복구에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하는 이 시점에서 축제가 웬말이냐”는 여론과 “1년동안 정성을 들여 준비한 축제가 무산되는 것은 지역경기 활성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봉화군과 봉화군 축제 추진 위원회는 지난 29일 오전 11시 봉화읍사무소 회의실에서 긴급총회를 열고 폭우피해로 미뤄진 제10회 봉화은어축제를 8월 6~10일까지 5일간 개최키로 하는 최종안을 또 다시 확정 했지만 발표를 미루는 등 고민중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매년 개최하고 있는 봉화은어축제는 올해가 제10회째로 당초 7월 26일~8월 3일까지로 계획했으나 축제를 하루 남겨둔 지난 24~25일 갑자기 쏟아진 집중호우로 군내에 엄청난 비 피해가 발생하자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축제를 1주일 연기해 8월 2~10일까지 9일간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을 두고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고 있고 군과 추진위는 축제를 사흘 남겨둔 상태에서도 총회에서 확정한 개최일정을 언론 등에 발표하지 못하는 등 골머리만 앓고 있다.
 긴급총회에 참석한 한 축제추진 위원은 “오는 6일부터 5일간 은어축제를 개최키로 총회에서 결정했으면 그대로 진행해야 하는데 이래저래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축제를 통해 시름에 잠긴 지역민들의 재기의 불씨를 지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위원 및 주민들은 “지난 25일 내린 폭우로 봉화가 쑥대밭이 되고 7명이 죽고 실종된 1명의 시신도 아직 찾지 못한 이 마당에 축제가 웬말이냐”며 봉화군과 축제 추진위원회를 질타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수해민들을 위해서는 당연히 축제를 하지 말아야 하지만 개막식을 하루 남겨둔채 폭우가 쏟아져 축제를 하지 않을 경우 은어잡이 체험을 위해 민간에서 3개월 이상 키워 온 은어를 비롯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전국 축제로서의 면모가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 있어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며 “빠른 시일내 축제 일정을 잡든, 포기하든 결정해 통보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내린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봉화군 지역 수해 현장에 대한 복구작업과 실종자 수색작업이 30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수해현장에는 현재 군 병력과 경찰, 119 구급대 등 2100명이 200여대의 장비를 동원하고 있으며 봉화 춘양면 애당2리에서 물에 떠내려간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재난피해 복구는 행정력만으로 감당할수 없기에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봉화/박완훈기자 pwh@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