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밉지만 섹시한 `귀여운 악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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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밉지만 섹시한 `귀여운 악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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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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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고은지역`차예련’
차가운 이미지서 철부지 공주병 환자로 `180도’연기 변신
 
  “악역은 아니구요. 그냥 좀 얄미운 애예요. `귀여운 악마’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SBS TV `워킹맘’(극본 김현희, 연출 오종록)에는 도저히 대책이 서지 않는 인물들이 몇 등장하는데 그 중 `고은지’는 부족한 것 없이 자라난 공주병 환자다. 그런데 그 공주가 요즘 화제다. 철없고 이기적이지만 은근히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여고괴담4’, `므이’ 등의 공포영화나 드라마 `못된 사랑’을 통해 차가운 이미지를 각인시켜온 차예련(23·사진)이 고은지를 맡아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드라마에서 어필하고 있다.
 “재미있어요. 초반에 욕을 좀 많이 먹었는데 요즘에는 어째 좀 덜 먹고 있는 것같아요.(웃음) 은지는 쿨한 아이예요. 자기만 생각하는 공주이긴 하지만 화끈하기도하고 때로는 옳은 소리도 하거든요.”
 고은지는 `워킹맘’의 주인공 최가영(염정아 분)과 악연이다. 회사에 갓 입사했을 때 하늘 같던 팀장 가영은 그야말로 `까칠한’ 상사의 대명사로 은지는 가영 때문에 눈물깨나 흘렸다. 그러나 가영이 임신과 출산으로 퇴사했다가 몇년 후 계약직 사원으로 재입사하면서 반격의 기회를 얻었다. 가영이 은지의 부하 직원이 됐기 때문.
 이때부터 은지는 당했던만큼 고스란히 가영을 괴롭히는 것은 물론, 가영의 개념 없는 남편 재성(봉태규)을 꼬드겨 각종 만행을 저지른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으로 은지의 엄마와 가영의 아빠가 재혼하면서 은지는 가영의 동생이 돼버린다.
 “얄밉긴 무척 얄미운데 욕만 하자니 뭔가 비어있는 구석이 있어 욕도 못하는 캐릭터가 바로 은지 같아요. 요즘 연기하면 감독님이 `어째 연기가 아니고 실제 네 모습 같다’는 말씀을 자주 하며 놀리세요. (웃음) 일부러 더 못되게 하면 그게 오히려 웃길 것 같아 `살살’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자연스러워 보이나봐요.”
 그가 요즘 아주 조금 불쌍해졌다. 가영을 상대로 못된 짓을 많이 하더니 결국은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무일푼으로 집에서 쫓겨난 것.
 “인과응보죠.(웃음) 하지만 사실 잘 들여다보면 가영이도 못된 짓을 가끔 하는데 그것은 전혀 부각이 안되요. 감독님이 가영이 나올 때는 꼭 발라드 음악을 깔아줘서 분위기를 희석시키세요. 촬영장에서는 오히려 재성이나 은지가 불쌍해 보이는 때가 많은데 시청자들은 전혀 못 느끼는 것 같아요. 하하.”
 고은지는 섹시한 스타일로 눈길을 끈다. 극중에서는 `고은지가 꼬셔 안 넘어가면 남자도 아니다’라는 대사까지 나올 정도.
 “아래나 위 한쪽은 꼭 살을 많이 드러내는 패션을 선보여요.(웃음) 시원해 보이게. 색깔은 오렌지, 파랑, 녹색 등 사람들이 잘 안 입는 화려한 색을 주로 이용했다가 요즘 들어서는 무채색의 의상도 입고 있어요. 예쁜 옷 많이 입고 예쁘게 보이니까 좋죠.” 그는 “은지가 세상 물정 모르는 구석이 있긴 하지만 내숭 떨거나 음흉한 사람들에 비해서는 차라리 은지가 낫다”며 웃었다.
 “빈말 안하고 똑부러지잖아요.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고 자기 감정에 충실하니까 젊은 세대가 보며 대리 만족을 느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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