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가 떴다’ 제대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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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 제대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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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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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연속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 기록
내숭없는 출연자들 열연에 시청자`흠뻑’

 
 “혼자 살면서 가족이 해주는 밥도 못 먹고 외로운데 촬영장에만 오면 너무 즐거워요. 같이 잠 잘 사람도 있고 같이 밥 먹을 사람도 있어 좋아요.”
 `국민 요정’ 이효리(29)의 이 말이 가식으로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이 프로그램이 성공의 문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다분히 코믹한 상황에서 나온 말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의 진심이 느껴지는 것은 그간 이 프로그램에서 이효리를 비롯한 구성원들이 보여준 끈끈한 유대감 때문일 것이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체험에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SBS TV `일요일이 좋다’의 1부를 책임지는 `패밀리가 떴다’가 명실상부 `떴다’.
 지난달 31일 방송에서 마침내 전국 가구 시청률 20%를 돌파하더니 광고마저 모두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한동안 침체됐던 SBS 예능으로서는 경사다.
 6월15일 첫선을 보인 `패밀리가 떴다’는 8회 만인 8월3일 경쟁작인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우리 결혼했어요’를 제친 데 이어, 9회부터는 일요일 저녁 예능왕좌를 차지했던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 마저 따돌리고 3주 연속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초반에는 `1박2일’, `무한도전’ 등을 따라했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현재는 이들 프로그램의 진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효리ㆍ박예진,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다
 `무한도전’, `1박2일’에서도 연예인들은 몸을 던진다. 마라톤 대결을 벌이며 벌칙으로 까나리 액젓을 먹기도 하고, 목욕탕에서 물 퍼내기 대결도 벌였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스타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것은 이효리와 박예진 두 여성 스타 때문이다. 최고의 스타 이효리와 새침하고 차가운 매력으로 승부했던 연기자 박예진이 맨얼굴로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어떤 상황에서든 내숭 없는 모습으로 몸을 던지기 때문이다.
 이효리는 톱스타지만 시키면 언제든 춤을 추고 노래하는 등 엔터테이너로서의 끼를 가감없이 발휘하고 있고, 박예진은 송곳으로 장어 머리를 찔러 구이용으로 만들고 살아있는 생선을 토막 내 매운탕을 끓이는 등 결코 쉽지 않은 일을 천연덕스럽게 한다.
 둘의 활약은 베테랑 MC 유재석을 중심으로 김수로, 대성, 윤종신, 이천희 등 다른 남자 출연자들의 캐릭터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누구도 `이거 해야 해요?’라고 묻지 않는다
 연출을 맡은 장혁재 PD는 “출연자 누구도 `이거까지 해야 해요?’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 생각보다 힘든 촬영이 많은데 아무도 불평을 하지 않고 순간순간 보다 리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패밀리가 떴다’가 `1박2일’과 다른 점은 누군가의 집을 봐주고 집주인 대신 일을 해준다는 것이다. 게임이 있는 MT에 시골 체험이 결합되면서 복숭아 따기, 흑염소 먹이 주기, 숭어 잡기, 돼지 몰이 등의 일거리가 주어진다.
 이 과정에서 출연자들의 선한 심성이 느껴지는 것도 성공 비결이다.
 `김계모’라는 별칭을 얻은 김수로는 “출연진이 모두 착한데 그게 잘 드러난다. 또 누구도 가식을 부리지 않는다. 또 모두 열심히 한다. 다들 너무 열심히 해 순간순간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설정 논란… 시골 주민들 직접 반박 나서
 `패밀리가 떴다’는 최근 `설정 논란’으로 잠시 구설에 올랐다. 프로그램이 서서히 인기를 끌자 음해성 글들이 인터넷에 오르기 시작한 것. 대부분 방송 내용은 모두가 설정이고, 실제 출연자들은 모텔에서 자는 등 방송을 위해 잠시 연기를 한다는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은 출연진에게 집을 빌려준 마을 사람들이 인터넷에 반박글을 올리면서 사그라졌다.
 장혁재 PD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니까 촬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촬영장 주변에 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심지어 밤에 다들 자고 있는데 무단침입해 사진을 찍고가는 분들도 있다”면서 “촬영장을 공개하지 않으니까 불만들이 있는 것 같은데 설정논란은 말도 안된다”고 잘라말했다. 또 물고기를 잡고 농산물을 따는 등의 행위에 대해 시비를 거는 목소리도 있다.
 장 PD는 “잡거나 따는 모든 행위는 현지 이장님과 마을 주민들의 허락을 얻어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소섭외 가장 힘들어… 특산물 소개 보람
 `패밀리가 떴다’의 가장 힘든 점은 장소 섭외다. 일단 대식구가 묵을 집이 있어야하고 그 주변 경관이 좋아야한다. 또 체험거리, 일거리가 다양해야한다.
 장PD는 “전국을 다 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정말 예쁜 곳이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촬영 조건에 맞는 곳을 찾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그나마 일단 마음에 드는 곳을 찾으면 섭외는 어렵지 않다. 최근 프로그램이 유명세를 탄 덕이라고 한다.
 장PD는 “촬영 후 방송에서 그 고장 특산물이 집중 조명되는 것을 보고 현지 주민들이 무척 흡족해하신다. 요즘 농촌이 다 어려운데 우리 프로그램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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