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 여파 절도사범 매년 증가
경북지역의 농축산물 절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15일 한나라당 이한성 의원(문경·예천)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농축산물 절도 발생 및 검거 현황에 따르면, 총 3393건 중 경북이 805건으로 전체 농촌지역 농축산물 절도사건 발생의 23.7%를 차지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에도 경북 의성에서 복숭아 200상자 시가 400만원 상당, 영주에서 4년근 인삼 1300만원 상당, 영천에서 시가 3000 여 만원 상당의 복숭아를 절도해 대구 등지의 시장과 아파트 단지를 돌며 팔아온 절도범이 입건되는 등 농축산물 절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4년간 대구지검의 절도사범 처리 현황에 따르면, 경제 불황과 지역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절도사범 발생이 매년 증가 추세에 있고 2007년 한해 동안 8468명을 입건해 이중 2371명을 기소했다. 올해의 경우도 8월까지 5086명이 입건되어 전년대비 60%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대구지검의 절도사범 처리 현황을 보면 기소율이 평균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수확기를 맞아 농축산물 절도가 더욱 기승할 것”이라며 “검찰은 농축산물 절도사범에 대한 경찰 수사지휘를 보다 강화하고, 수확기 및 휴경기 취약지역에 대한 농축산물 절도 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대구/김상일기자 ksi@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