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형식 수준높은 작품 무대에 올라…가능성 제시
`가족사랑·연극사랑’이라는 주제로 지난 19일~24일까지(6일간) 열린 `제6회 김천전국가족연극제’는 예산규모에 비해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무대에 올려 내실 있는 연극제라는 호평을 받았다.
형식적인 면에서 악극, 뮤지컬, 무용극 등을 선보였고, 내용적인 면에서 청소년, 근로자, 노인문제 등을 다룬 작품이 출전하여 다양한 계층의 가족문제를 입체적으로 접근함으로써 가족연극제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계간지 `극작에서 공연까지’를 발행하는 김영무 주간(심사위원장)은 “고등학생, 대학생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준 높은 다양한 형식의 작품이 많았다”며 “앞으로 가족해체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다룬 경쟁력 있는 연극제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특히 예년에 비해 턱없이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추진위원회의 헌신적인 노력과 시민들의 연극에 대한 높은 관심이 눈에 띄게 달라져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은 이 대회가 거둔 큰 수확이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이완희 극단 `만’대표는 “전국 규모의 연극제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적은 예산으로 치러지는 연극제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발길이 이어지는 문화예술 도시 김천의 수준 높은 관객과 짜임새 있는 무대설치, 차질 없는 대회진행 등이 돋보였다”며 “아마추어 연극제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대회였다”고 호평했다.
다만, 지방연극제라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작품의 내용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김천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인 상주, 문경, 구미, 영동, 거창군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고정 관객확보에 나서는 것은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노하룡 추진위원장은 “전국에 60여개의 연극제가 열리고 있지만 고등부, 대학부가 함께 참여하는 연극제는 김천전국가족연극제가 유일하다”며 “내적으로 가족의 컨셉을 잘 살린 따뜻한 연극제를 표방하는 동시에 교육적으로 참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연극제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특색 있는 대회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천/유호상기자 y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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