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25시 포항 지도층의 입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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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25시 포항 지도층의 입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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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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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대구경북의 언론보도는 민주당의 `국비예산 포항 특혜’주장은 잘못됐다는 지역단체의 반박 성명으로 가득하다.
 지난 9일 포항상의와 포항지역발전협의회, 경북도는 각각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부가 경북, 특히 포항에 많은 SOC사업을 지원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내용이다.
 이들은 지난 10년동안 호남과 서해안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킨 반면 포항을 비롯해 경북은 잃어버린 세월이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들어 경북에 예산이 좀 지원된 것을 갖고 야당이 생트집을 잡는다는 것이다.
 국비예산을 지역별로 분석해 보면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포항 지도층의 가벼운 `입놀림’이 불씨가 된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난달 26일 서울에서 포항 출신 5급 이상 공무원들의 모임인 `영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우리의 영도자 이 대통령을 위해 맘껏 지원하는 열정을 가슴에 새기자”고 말했다.
 이병석 의원(포항 북)은 “이 대통령과 이상득 의원의 후광으로 동해안 시대를 열기 위한 예산안의 윤곽이 드러났다”며 “내년부터 포항과 동해안이 예산으로 혈맥이 뚫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승호 포항시장은 “이렇게 물 좋은 때에 고향 발전을 못시키면 죄인이 된다”고 말했으며 최영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어떻게 하는지 몰라도 예산이 쭉쭉 내려온다”며 흐뭇해 했다.
 포항 출신인 강석호 의원(영양 영덕 봉화 울진)은 “속된 말로 경북 동해안이 노났다”고 표현했다.
 포항 지도층이 이 대통령의 영향에 따른 국비의 대폭 증가를 스스로 인정하며 자축한 것이다.  
 이것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야당 공세의 빌미가 된 것이다.
 피상적으로 볼때 타 지역민들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포항은 대통령의 도시다. 가벼운 언행도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
 포항 지도층이 공개석상에서 이명박 정부들어 “포항 물 좋다’`경북 노났다’며 `합창’했으니 화근을 자초한 것이다.
 거만과 과시욕의 한 모습이다. 형편이 좋아져도 자중할 줄 아는 포항의 지도층이었으면 한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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