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서울대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과 공동으로 산양 서식실태 조사를 실시, 울진 왕피천 유역과 백암산, 금장산에 산양이 서식하고 있는 사실을 입증하고 암수 구별에도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환경청과 유전자원은행은 이들 지역에서 산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배설물과 털 등 97개 시료를 채집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이번 연구에서 배설물 80개, 털 17가닥 등 97개 시료 중 23개에서 산양 유전자를 추출했고 9개 시료를 통해 암·수도 구별했다.
대구환경청은 “암수 구별 결과 암컷은 최대 8마리, 수컷은 1마리로 암컷이 대부분이었으며 내년 하반기까지 추가연구를 통해 개체식별을 정확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울진의 산양 서식은 최근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 내 무인센서 캠코더에 산양 영상이 촬영되면서 이번유전자 분석결과를 뒷받침했다.
지금까지 산양의 활동모습은 비무장지대외에 다른 지역에서는 촬영된 바 없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이번 유전자 연구결과를 토대로 내년 산양의 개체식별 확인을 위한 유전자 분석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장기적으로 산양 개체를 늘려 왕피천지역 관광자원의 랜드마크로 삼겠다”고 말했다.
/황용국기자 hyg@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