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지속되는 가뭄으로 산불발생이 급증해 당국이 산불대책에 초비상이다.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09년 1월 한달동안 산불 발생건수는 64건으로 2008년도의 9.1배로 최근 10년간 최다이며, 피해면적은 47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 산불은 총 7건에 피해면적은 0.81ha에 그쳤지만, 올해 1월에는 총 64건의 산불이 발생, 피해면적은 38.23ha이다.
지난 10년간 1월 평균 산불 발생건수는 28건으로 피해면적이 13.51ha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는 경북지역이 22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피해면적도 12.74ha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어 경남이 11건에 피해면적 2.71ha, 부산이 10건에 피해면적 3.75ha로 영남지역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반면 대구는 1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입산자 화실이 26건으로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쓰레기 소각이 17%, 담뱃불 실화 11% 등이다.
황영철의원은 “정부도 예산을 조기집행하면서 가뭄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실제 가뭄으로 인한 산불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라며, “가뭄이 해소되지 않아 산림이 건조하고 담수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향후 봄철 산불방지를 위한 더욱 적극적인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