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주교평의회에서 계산성당에 공식 분향소를 설치키로 하면서 계산성당은 김추기경의 영정 사진과 국화꽃 등으로 제단을 꾸몄다.
계산성당에는 이날 아침부터 조문과 관련, 신도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랐고 분향소가 마련된 10시30분께부터 성당측이 조문을 받기 시작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계산성당은 김 추기경의 장례 기간 매일 오전 11시30분, 오후 3시와 7시 하루 3차례에 걸쳐 추모미사를 올린다. 계산성당 관계자는 “계산성당은 대구대교구의 주교좌가 있는 곳이어서 이곳에 공식 분향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계산성당은 김 추기경이 1951년 9월 사제 서품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이날 계산성당 외에도 김 추기경이 1955~56년 주임 신부로 재직한 대구교구 산하 경북 김천 황금성당, 군위에 있는 김 추기경의 옛집에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군위의 고향 집은 3년 전 신학대 교수인 김태형 신부의 노력으로 옛 모습대로 복원한 초가로 대구교구 군위성당이 이날 분향소를 마련했다.
이곳에는 신도들과 용대리 주민들이 줄지어 방문해 김 추기경의 넋을 기렸다. 또 김 추기경의 사제 서품 뒤 첫 부임지인 안동교구 목성동 성당에서도 이날 아침부터 교구 소속 신부와 수녀 등 200여명이 분향소를 마련했다.
안동교구측은 낮 12시부터 성당 1층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오는 19일 밤 11시까지 천주교 신자들과 일반 시민들이 조문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날 오후 7시30분김 추기경을 추도하는 저녁 미사를 시작으로 18-19일 오전과 오후 1차례씩 미사를 올린다. /권재익·황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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