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이 소디프신소재 경영진 측의 비방 광고에 대해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양사간에 경영권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영권 분쟁의 발단은 소디프신소재의 현 경영진이 26일 영주에서 개최될 임시주총을 앞두고 일부 신문광고를 통해 동양제철화학에 1000억원의 기술료를 요구했다. 동양제철화학이 소디프신소재의 핵심기술을 유출했다는 주장 때문.
이에 대해 동양제철화학은 터무니 없는 주장에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방침을 밝혔다.
24일 동양제철화학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2월 당시 자금압박을 받고 있던 소디프신소재의 경영진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지분 36.8%에 해당하는 주식과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며 공동경영에 참여했다는 것. 그러나 지난해 4월 이 회사 경영진은 동양제철화학이 자사의 기술을 빼돌렸다며 검찰에 고발하고 그해 10월 동양제철화학에서 추천한 공동사장을 해임하면서 양사간에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동양제철화학은 “소디프신소재의 현 경영진은 아직 검찰 수사가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 광고문을 통해 기술유출에 대해 단정하고 있다”며 “이는 출판물에 의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또 “해임 대상인 소디프신소재의 현 경영진이 자신들의 자리를 보전하고 경영권 분쟁에서 2대 주주인 이영균를 돕기 위해 소디프신소재의 비용으로 거액을 들여 사실과 다른 허위의 광고를 게재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은 동양제철화학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 소집한 것으로 하영환 현 대표이사, 조성태 현 사외이사를 해임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동양제철화학은 자사의 백우석 대표이사와 고성규 OCI상사 부사장, 이효봉 로디아코프랑 대표이사 등을 소디프신소재의 새 이사진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썬 지분 36.8%를 가진 최대주주 동양제철화학 측이 기존 경영진을 해임하고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지분 9.9%를 보유 중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이미 경영진 해임에 찬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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