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캐나다 전국 일간지 글로브 앤 메일은 1면 머리기사로 몬트리올 인근의 원주민 보호구역의 여고생 스카웨닐로 반즈(17)의 밝은 미래를 소개했다.
그녀는 9월이 오면 도서관이 없는 마을에 도서관을 설립하기 위해 나섰던 13살소녀의 꿈대로 미국 명문대 학생이 될 것이다. 그녀의 도서관 설립기는 그녀가 지원한 대학의 관계자들을 감동시켰다.
4년 전 9학년이었던 소녀는 책 읽기에 목말라 장학생으로 다니던 마을학교를 떠나 몬트리올의 가톨릭 사립학교로 옮겼다. 그녀가 보낸 편지를 읽어본 학교 관계자가 그녀가 가톨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전학을 허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학교에서 돌아오면 책 읽을 곳이 없었던 소녀는 어머니의 권유대로 당국에 편지를 보내 그 사연이 지역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도서관 유치운동의시작이었다.
다음으로 소녀는 유명 10대 잡지 `코스모걸’의 300단어 에세이 콘테스트에 참여해 마을에 도서관을 세우는 자신의 꿈을 묘사해 1등에 당선된다. 이로써 그녀의 소원은 전국적인 미디어의 관심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고 국립도서관에서 그녀를초청, 도서관 순례를 시켜줬다.
멀리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까지 그녀에게 책을 보내오고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에서 신간을 기증하는 등 순식간에 3만권이 넘는 책이 모아져 마침내 2003년 10월4일 마을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이름이 원주민 언어로 `아름다운 말’(beautiful word)이란 뜻인 스카웨닐로의단어 사랑은 미국 예일대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지만 예일대 캠퍼스가 자신의 고향마을과 비슷한 작은 마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가장 마음에 두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도서관 설립을 위해 일어서 가족들에게 한말을 기억합니다. 그때 난 프린스턴에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실현되리라 감히 생각지 못하고 한 말입니다”라고 `꿈’의 위력을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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