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요~ 무술영화가 이 정도는 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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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요~ 무술영화가 이 정도는 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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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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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개봉영화 `용호문’과 추천비디오 `중화영웅’은 세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황당무계 SF 무술 영화. 둘째, 화끈한 액션의 영상무협지. 셋째, 잘나가는 무협만화가 원작. `용호문’은 1975년부터 연재된 황위랑의 인기 만화가, 추천비디오 `중화영웅’은
홍콩의 국민만화가로 불리는 마영성의 동명만화가 원작이다.
 
 
 
 
새영화 `용호문’ 스토리는 단순 액션은 화끈
무협만화 원작…전쯔단·셰팅펑·위원라 주연

 
 
 속시원하게 펼쳐지는 액션만으로도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
 `용호문’은 1975년부터 연재된 황위랑의 인기 만화.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 무협만화로 꼽히니 이를 지금까지 영화로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 되레 이상할 정도다.
 무협에 대한 중국인의 사랑을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해 중국에서 개봉됐을 당시 이 영화는 `미션임파서블3’ `슈퍼맨 리턴즈’ 등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동남아 국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옹박’을 흥행작으로 만들었던 한국 남성 관객도 좋아할 만하다.
 리샤오룽의 후예로 일컬어지며 중국 무협영화에 단골로 출연하거나 무술감독을 맡았던 전쯔단을 비롯해 셰팅펑, 위원라 등 국내에도 지명도가 높은 신진 스타들이 출연해 생생한 액션을 펼친다. 홍콩 무협영화계의 대부인 위안화의 등장도 반갑다.
 30년 이상 연재됐던 만화를 한 편의 영화로 만든 까닭에 오히려 내용은 단순하다.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소개하면서 선과 악의 단순한 대결구도로 압축시켰다.
 무술로 정의를 실현하려는 용호문가의 형제와 엄청난 내공의 무술로 악의 세계를 지배하는 나찰문의 화운사신의 대결인 것.
 만화를 읽어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고개를 갸우뚱할 내용이 심심찮게 등장하지만 액션 위주의 영화를 이해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범죄가 난무하는 혼란기에 서민에게 스스로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한 무술을 전수하는 용호문은 정의로운 무술수련단체다.
 가문의 두 아들 왕소룡(전쯔단)과 왕소호(셰팅펑)는 어린 시절 헤어져 서로 다른 길을 걷는다.
 이혼한 어머니를 따라간 왕소룡은 어머니가 죽고 난 후 자신을 키워준 삼합회 보스 마곤 휘하에 들어가 중간 보스로 일한다. 마곤은 범죄조직인 나찰문의 화운사신의 신임을 얻어 불법적인 사업을 확장해간다.
 용호문에서 의로운 정신을 배우며 자란 왕소호가 나찰문의 힘을 의미하는 나찰영패를 둘러싼 싸움에 끼어들면서 형제는 재회한다. 왕소호는 형에게 다시 용호문에들어와 선의 편에 서라고 설득하지만 마곤을 배신할 수 없는 왕소룡은 언젠가 당당히 용호문에 들어갈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왕소호는 마곤의 외동딸 마소영과 우연히 만나 사랑을 느낀다. 용호문에는 떠돌이 무예가 석흥룡(위원라)이 들어와 왕소호와 우정을 나누며 용호문을 지킨다.
 딸의 장래를 걱정한 마곤은 왕소룡의 설득에 따라 은퇴를 결심하지만 이를 자신에 대한 배신으로 간주한 화운사신은 마곤과 왕소룡을 제거하려 해 마곤은 죽고 왕소룡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화운사신은 눈엣가시였던 용호문을 박살내려 한다. 이 과정에서 용호문을 지켰던 왕소호의 큰아버지 왕복호가 죽고 왕소호와 석흑룡은 죽음 직전에까지 이른다.
 마소영의 도움으로 백운산 기협선생을 사사한 두 사람과 화운사신의 양녀이자 왕소룡을 사랑하는 로사의 희생으로 회생한 왕소룡이 화운사신과 일전을 벌인다.
 쉼없이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을 보다보면 95분이 짧다. 하긴 그 이상 끌어봐야 내용이 더 튼실해지는 것도 아니니 딱 적당한 상영시간이다.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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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비디오  중화영웅
자유의 여신상 위를 `붕붕’
 
 1999년 개봉한 `중화영웅’은 난세에 세상을 구하지만 고독한 운명을 걸어가는 한 영웅의 이야기다.
 드라마 구조는 허약하지만 컴퓨터를 이용해 창조해낸 무예고수들의 결투장면이 현란하다.
 영웅과 일본의 다섯 무사들이 한밤중 차이나타운 뒷골목에서 벌이는 싸움, 영웅과 일본고수가 자유의 여신상을 무대로 펼치는 내공대결이 볼거리.
 특히 영웅의 사부인 금오와 일본고수가 빗줄기를 이용해 벌이는 운명의 한판이 이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1913년의 어느 아침. 위대한 무예가 금오 사부(황추생 분)의 입문하기 위해 집에 돌아와 짐을 꾸리려던 화영웅(정이건 분)은 부모의 주검을 발견한다.
 영웅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모친은 영웅에게 부친을 살해한 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마지막 숨을 거둔다.
 증오와 복수심으로 가득 찬 영웅은 살인자들을 찾아내 `붉은 검’으로 처단하지만 쫓기는 신세가 되자 미국으로 도피한다.
 미국에서 막노동꾼으로 비참한 생활을 하던 영웅은 살인누명을 뒤집어쓰지만 사부가 보낸 가면무사의 도움으로 탈출하고 홍콩에서 건너온 연인 재유(양공여 분)와 상봉한다.
 그러나 행복한 순간은 잠시, 금오 사부에게 패하여 눈까지 멀게 된 일본 무사(이찬삼 분)는 복수심에 금오 사부의 제자인 화영웅을 제거하기 위해 다섯 무사를 급파한다.
 화영웅과의 첫 번째 결투에서 다섯 무사는 극심한 부상을 입고, 영웅은 그 중 수라(서기 분)의 생명을 구한다. 영웅을 죽이는 것이 그녀의 임무였지만 수라는 영웅을 향한 안타까운 사랑을 시작한다.
 장편 만화를 축약하다보니, 전반부는 화영웅의 인생역정을 설명해주느라 시간을 다 보내고, 후반부는 갑작스런 대결 구도로 황급하게 마무리를 지은 것이 가장 큰 단점. 화영웅을 사랑하는 일본 무사 수라의 지고지순한 사랑도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며, 금오와 무적의 빗 속의 결투신, 무적과 화영웅의 자유의 여신상에서의 결투신은 그럴듯하지만 그 이상을 넘지 못했다.
 12세 관람가 100분.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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