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경찰은 고객이 맡긴 3000만 유로(약 407억여원)를 횡령한 혐의로 전 바티칸 고위 성직자를 체포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가택 연금 상태인 아르헨티나 태생의 파트리치오 벤베누티 전 신부(64)는 군 소속 사제로 활동하다 카나리 제도에서 은퇴했으며 바티칸 재판소에서 근무했던 경력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었다고 이탈리아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전했다.
벤베누티 전 신부와 함께 부동산과 금융 분야에서 일했던 프랑스 기업인 크리스티앙 방티제트에 대해서도 사전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등 관련자 9명이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으며 피해자 약 300명은 대부분 외국에 사는 노인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벤베누티 전 신부 등 혐의자들은 이탈리아와 외국에 있는 회사와 개인 등을 통해 고객의 돈 약 3000만 유로를 돈세탁했고, 벤베누티 전 신부와 함께 일하던 수녀가 이런 사실을 폭로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토스카나 해변에 있는 800만 유로 상당의 빌라와 시칠리아에 있는 유적터 등을 압수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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