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의 주범 ‘뇌졸중’ 예방법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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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의 주범 ‘뇌졸중’ 예방법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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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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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수 대구카톨릭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경북도민일보]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초봄은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각종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갑작스런 추위 변화가 생기면 우리 몸은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혈압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때 혈관이 막혀있거나 좁아져 있으면 혈관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게 되면 ‘뇌졸중’과 같은 치명 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뇌졸중은 암(癌)에 이어 국내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치명적인 질환으로 여겨지는데, 한 번 발병하면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선제적인 예방이 강조된다.
 특히 뇌졸중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의 노인을 비롯해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동반하고 있는 환자라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뇌졸중 주요 원인 질환 중 하나인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 뇌졸중 발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5배나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심방세동은 규칙적으로 뛰어야 할 심장이 무질서하게 뛰면서 불규칙한 맥박을 형성하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불규칙한 심장 박동으로 인해 심장 안에서 혈액이 뭉쳐져 ‘혈전’이 형성되는데, 심장 박동으로 인해 형성된 혈전이 심장 밖으로 나와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을 일으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심방세동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을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가슴이 자주 두근거리거나 어지럽고 숨이 차는 이상 증상이 반복된다면 심장내과 의료진을 찾아가 상담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뇌졸중 고위험군 환자라고 해서 무작정 질환의 위험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올바른 생활 습관과 예방 약물을 통해 뇌졸중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 뇌졸중 예방을 위해 혈액의 응고를 막는 항응고 치료를 받는다.
 특히 최근 보험급여가 확대된 새로운 항응고제는 과거 약물과 달리 식사 제한이 없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필요로 하지 않아 효과적이고 편리하게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아픽사반, 다비가트란, 리바록사반 등이 대표적인 약물이다. 
 생활 속 습관도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뇌졸중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소금 섭취와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 및 정기 검진을 통해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찾아 가능한 한 빨리 대처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심방세동의 경우 적절한 혈압 조절과 금주를 통해 심방세동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뇌졸중은 심각한 질환이지만 미리 위험인자를 파악해 시의적절하게 관리하면 뇌졸중의 위협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뇌졸중 위험이 큰 초봄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 뇌졸중으로부터 건강한 겨울을 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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