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Alpha_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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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Alpha_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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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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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걸 칼럼니스트

[경북도민일보]  세기의 대국, 인간 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충격의 2연패를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순간 섬광처럼 ‘터미네이터’, ‘매트릭스’, ‘트랜센던스’ 등, 최근 할리우드 SF 영화들이 떠올랐다.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 충격적이다. 알파고의 승리는 인류 사회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것에 견줄만하다. 온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대국 후 이세돌은 “한 순간도 앞섰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인공지능(AI)의 진화, 과연 축복일까? 재앙일까? 쟁점은 AI의 순기능과 역기능일 것이다.
 SF 영화 속 이야기처럼 AI가 인간을 지배하는 날이 온다면 재앙이다. 그렇지만 윤리적, 도덕적인 문제와 인간의 욕심을 적절히 통제할 수만 있다면 오히려 인류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AI 시대가 목전에 왔다는 것인데, 우리에게는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즉 AI 시대가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게, 그리고 구체적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에 더욱 당혹스럽다는 것이다.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AI 시대의 도래를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왔고, 일하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 혁명 직전에 와 있다. 이 변화의 규모와 범위, 복잡성 등은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를 것이다” 그의 말대로 지금 우리는 분명 산업전환기에 살고 있다.
 AI는 인류의 삶을 어디까지 바꿀 것인가? 현재 AI는 공장에서 생산직 근로자로 활용된다.
 병원에서는 의사를 대신해서 미세 수술을 하며, 인간이 할 수 없는 극한 장소에서는 인간을 대신해 위험한 작업을 한다. 앞으로 AI는 스마트카, 로봇, 드론 등 하드웨어와 결합하여 미래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실적으로 두려운 것은 AI 시대 도래로 인한 일자리 문제다. AI가 앞서 지적한 분야와 데이터 분석자, 텔레마케터, 가정부, 요양보호사 등,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란 전망이다.
 AI와 인간의 일자리를 어떻게 배분해야 할 것인가도 풀어야 할 과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AI 시대의 도래를 막연히 겁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AI가 몰고 올 불평등에 찬찬히 대비하고, 인류에 득이 되는 방향으로 개발을 촉진한다면 풍성하고 윤택한 장밋빛 미래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절감한다. 검색엔진 중심 기업에서 미래형 첨단 기업으로 변신을 거듭하는 구글에 박수를 보내며, AI가 부디 인류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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