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서 100여명 숨진 화학무기 공격 대응
[경북도민일보 = 뉴스1] 미국이 시리아의 공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시리아 정권을 고의로 폭격한 것은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는 6일(현지시간) 밤 미 해군 구축함들이 지중해 동부에서 시리아 샤이라트 공군기지를 향해 59발의 유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시간으로는 7일 새벽이다.
당초 발사된 미사일은 50~70발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정부 관계자는 총 59발의 정밀유도미사일이라고 AFP 측에 확인했다. NBC뉴스는 이것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앞서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맹독성 신경작용제인 사린가스를 민간인을 포함한 다수에 사용했다면서 이번 공격은 그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군기지는 시리아 군용기가 지난 4일 민간인이 거주하는 마을에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할 당시 사용한 기지인 것으로 미군은 판단했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48시간의 숙고 끝에 나온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미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이번 공격은 시리아 정권은 물론 아사드의 동맹인 러시아의 반발을 부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직전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유엔(UN)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는 미국의 군사적 행동은 “부정적인 결과”를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를 포함한 다수의 국가들에게 미사일 공격 계획을 사전 고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고위 관리들은 5일 밤에 모여 6일 새벽까지 시리아 문제를 놓고 논의했다. 또 짐 매티스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 문제를 놓고 계속해서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작전은 트럼프 행정부가 시리아 내전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주저하고 IS 소통에 정책의 초점을 맞췄던 이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 것으로도 읽힌다.
아울러 이날 공격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플로리다에 도착한 가운데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환대했지만 번 공격으로 북한과 무역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누는 것은 어렵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진단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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