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차질 논란 첫 공식 입장
윤 청장 “연말까지 건강회복
호전 안될시 중대 결정” 밝혀
연가·병가 등 기록 "공개 가능 범위 내에서 공개"
윤 청장 “연말까지 건강회복
호전 안될시 중대 결정” 밝혀
연가·병가 등 기록 "공개 가능 범위 내에서 공개"
지난해 말부터 건강 문제에 따른 잦은 결근으로 업무 차질 논란을 빚으며 시민단체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1년 만에 공식 입장을 내놓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윤 청장은 20일 동구청장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신상의 이유로 동구 주민 여러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관련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처음 머리를 숙였다.
그동안 구청장직 업무 수행 및 구정 운영에 대한 일부 소홀함이 있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그는 “지난해 연말부터 건강이 좋지 못해 연가와 병가를 쓰면서 병원 치료를 받아 왔다”며 “치료 중에도 직무 수행에 공백이 없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나름 애를 썼지만 구민들이 보기엔 너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편도선이 안 좋아 수술을 해야 했지만 가족들의 만류로 못하고 있다”며 “건강 회복에 더욱 전념해 구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말까지 건강이 호전되지 않아 여러분들의 짐이 될 것 같으면 중요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요한 결정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윤석준 청장은 “개인적인 내용이라 밝히긴 어렵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좀 있었다”며 “해결해야 할 부담스러운 민원이 많기도 했고, 그간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쏟아지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윤 청장은 또 스트레스 유발에 자신의 지방선거 당시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의 검찰 수사 등이 영향을 미쳤음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그는 동구의회 등에서 요청한 연가·병가 사용 및 출·퇴근 기록 등에 대해선 “개인정보로 판단해 제출하지 않았다”며 “다만,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대구참여연대와 대구경실련은 전날 성명을 내고 “윤석준 동구청장이 지난해부터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며 “윤 청장은 정상적 직무 수행이 안 되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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