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교육의 바다를 살펴보면, 선생님들은 자존감을 잃어가고 있고, 학생은 학교가 행복하지 않으며, 학부모는 사교육에 엄청난 돈을 지불하고 있다. 교육주체는 서로 협력하지 못하고 서로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내가 제일 우려하는 것은 교육계의 낡은 모습들이다.
교육청 주도로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
어쩌면 교육감이나 그 밖의 관료들이 요술방망이를 잃어버린 것이 꽤나 오래 전의 일인지도 모른다.
갈등과 문제 제기가 비교적 적은 경북에서는 오랫동안 교육 관료를 기반으로 한 수직적인 서열을 통해 교육 행정이 우선되었다.
다시 말하면, 특정 대학교 출신들이 그들만의 리그만을 펼쳐온 것이다.
그 결과, 경북 교육은 거대한 새로운 흐름에 변화와 혁신을 하지 못하고 다양한 집단의 다양한 의견을 무시하였다.
이것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끼리 돌아가면서 자리를 나눈 결과이기도 하다. 외부의 새로운 인재가 다양하게 수혈되지 못하면서 결국 경북에서는 교육 마피아까지 등장하였다.
경북 교육은 개방과 자율을 고민할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
나는 사람들의 낡은 생각을 바꾸자는 계몽주의적 성향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경북 교육은 개혁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대중을 향하여 언론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는 학생들의 행복론을 설파하고 있다.
주변에서 만나는 교육계 기득권 세력으로 부터는 서열을 따라 위아래를 따르면 나의 책임은 없다는 환상을 발견한다.
이와 더불어 변화를 요구하는 세력에게는 아이들을 위하는 일이라며 대중을 향하여 옳고 그른 것 중에서 택하라고 강변한다.
교육 문제를 윗분의 의지에 따르거나 옳고 그름의 문제로 몰아간다면 우리는 단호히 경계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다양성과 융합의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 변화의 시대이다.
특정 이념에 의한 획일성은 매우 두렵다. 뿌리 깊은 관행은 사람 교체를 통해 가능하다. 잘못된 관행이 바뀌어야 교육이 바뀐다.
결국 그 변화의 시작은 사람이다.
나는 언제 어디에서나 솔직하게 경북 교육문제를 제기하는 분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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