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주인과 함께 무덤에 들어간 비단 치마와 저고리가 현대의 기술로 고운 자태를 되찾았다.
국립민속박물관(신광섭)은 2006년 9월 경북 안강의 행주 기씨 묘(1600년대)에서출토된 직금단 (織金緞·비단바탕에 금실로 무늬를 짜넣어 만든 직물·사진) 치마와 저고리의 원형보존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무덤에서 출토된 옷가지는 반드시 물세척을 통해 오염물질과 악취 등을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직금단의 경우 세척하는 과정에서 금박이 떨어져 나가 그동안 국내기술로는 보존처리가 불가능했다.
민속박물관 보존과학실은 2월부터 5개월에 걸쳐 금박이 떨어지지 않는 세척 방법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직금단의 보존처리에 성공했다.
보존처리에 성공한 직금단 치마는 허리 둘레 112㎝(전폭 약 5m), 길이 108㎝의붉은 비단치마 위에 금실로 포도와 동자 문양을 장식했다.
저고리는 폭 140㎝, 길이 69㎝로 오랜 세월이 흘러 본래의 색은 확인할 수 없으나 깃과 소매 끝 부분에 연꽃 문양이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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