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무감사위, 50∼55점 커트라인 권고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가 4일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할 수 있는 당무감사 커트라인을 50∼55점으로 최고위원회에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 등 텃밭인 영남지역 등의 커트라인은 55점으로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무감사 결과 대구·경북지역을 포함한 영남권의 경우 원내는 평균 65점, 원외는 평균 54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55점 이하 점수를 받은 당협위원장들의 경우 위원장직을 박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당무감사위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당무감사 결과를 최종 보고했다.
당무감사위는 전국을 △1권역: 영남·강남3구·분당 △2권역: 1권역과 호남지역 제외한 기타 전 지역 △3권역: 호남지역으로 분류했다.
특히 1권역의 경우 당무감사 절대평가 점수로 55점, 2권역은 50점을 커트라인으로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지율이 약세인 호남지역은 특별 관리가 필요한 권역으로 판단해 커트라인 점수를 제시하지 않았다.
당무감사위는 이번 당무감사가 엄정한 계량화를 거쳤으며 홍준표 대표 등 외부 입김이 영향을 끼친 바 없음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 당무감사 결과 보고를 앞두고 친박계 청산 문제와 관련한 갈등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해 “이번 감사는 정당사에 있어 최초로 시도된 데이터 기반 감사였다”며 “언론에 친박이니 비박이니 친홍이니 이야기하는데 저는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는 55점을 커트라인으로 할지 여부는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발표시점과 커트라인 점수 등을 놓고 일부 의견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 최고위는 이날 보고된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당협위원장 교체 범위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 앞으로 구성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와 공천심사위원회 등에서도 이번 평가결과를 활용하는 한편 감사 전 과정을 정리한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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