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무감사 결과 당협위원장 30% 물갈이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자유한국당 당무감사 결과 서청원(경기 화성시갑),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배덕광(부산 해운대을), 엄용수(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을 포함해 전국 62명의 당협위원장이 낙제점을 받아 컷오프 대상이 됐다.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과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감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전체 당협위원장의 30%에 달하는 62명을 교체 대상에 넣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역의원의 경우 당무감사 대상자 85명 가운데 친박계 좌장이었던 서청원 의원을 비롯 4명이 당협위원장 탈락 명단에 포함됐다.
서청원, 최경환 의원은 당원권정지 징계가 내려져 당협위원장은 아니지만 현역의원으로서 당무감사 대상자가 됐다. 서 의원은 컷오프 대상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 의원은 높은 점수를 얻었다.
원외위원장은 대상자 129명 가운데 건강상의 이유로 최근 당협위원장을 사퇴한 양명모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 등 58명이 교체 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실상 대구·경북지역 당협위원장은 모두 커트라인을 넘어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와 무관하게 위원장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원외 당협위원장 가운데 당 최고위원인 류여해 서울 서초구갑 당협위원장이 컷오프 대상자가 돼 눈길을 끌었다.
다만 한국당은 커트라인을 겨우 넘긴 현역의원 16명과 원외위원장 33명에 대해선 일종의 ‘경고’ 차원에서 당무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을 개별통보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18일부터 20일까지 탈락자들로부터 재심 신청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에 친박계 현역 중진인 서청원, 유기준 의원 등 이 포함되면서 ‘표적감사’를 주장하는 친박계의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무감사위는 결과를 당 최고위에 블라인드 방식으로 각 평가점수를 보고했으며 당 최고위는 당무감사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1권역(영남, 강남3구, 분당)은 55점, 2권역(호남 제외 전 지역)은 50점으로 커트라인(컷오프 기준선)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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