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1%나눔재단(재단)이 초등학생들을 위해 1%나눔 아트스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트스쿨은 문학, 무용, 연극, 미술 등 다양한 예술을 매개체로 포스코 제철소가 있는 포항·광양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자신과 지역사회에 대해 고민해 보고 생각을 표현해 보는 참여형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여기에는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문화예술에서 소외된 지역 어린이들의 정서 함양은 물론 지역 예술가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트스쿨 첫해인 2019년 참여 학생은 1000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1200명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포항·광양의 80개 지역아동센터에서 주 1회씩 연간 20∼30회 교육을 갖는다.

올해 포항은 5월부터 아트스쿨을 운영하고 있으며 9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한다.

재단과 함께 하는 수행기관은 기업과 예술의 가교 역할을 하는 문화예술 후원기관 한국메세나협회다.

지난해 포항의 아트스쿨은 △문학 △음악 △미술 △식품조각 △금속공예·종이공예·일러스트레이션 등으로 프로그램이 다양했다.

문학은 1년에 책 4권을 읽는 슬로우 리딩(한 권의 책을 천천히 깊게 읽는 독서법)과 모바일·오디오 북 만들기(환경보호, 생태 관련 공모전 참여)이다.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기승전결이 담긴 5컷 동화를 구성,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손 그림으로 일러스트화를 거쳐 디지털 콘텐츠 동화 제작 대사와 내레이션을 직접 녹음해 디지털 오디오 북을 완성했다.

음악은 폐품을 활용한 악기 만들기·환경 주제 노래 가사 창작과 계이름 등 기본 음악이론 교육이다.

미술은 스탬프아트, 도자기공예, 자개공예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초등 저학년은 예술을 놀이로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고학년은 특정 주제를 가지고 하나의 미술작품을 집중력 있게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식품조각은 지구 온난화와 먹거리의 관계를 알아보고 건강한 지구환경 지키기 실천, 우리 몸을 건강하게 도와주는 식재료에 관심 갖기, 오감을 통한 통합적 감각의 발달 및 통합적 사고력 향상과 다른 나라의 다양한 음식을 접하면서 관심의 영역을 세계로 확장했다.

금속공예·종이공예·일러스트레이션 등 예술교육은 어린이들의 창의력, 표현력 등 예술적 잠재력을 꽃피우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환경에 대한 관심 등 어린이들이 다채로운 주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트스쿨에 참여한 포항 장량초등학교 박주원 학생은 “못 들어본 단어들이나 문장, 요즘은 자주 쓰지 않는 단어들이 책에 많이 나와서 국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다. 선생님이 재미있게 수업해 주셔서 좋았다. 올해도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트스쿨 예술강사 좌민기 쉐어라이프 대표는 “예술적인 활동에 참여한 아이들은 자신의 아이디어와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선호와 관심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자존감과 자기신뢰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교육환경에서 어린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데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게 된다”면서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단은 지난 2월 22일과 24일 각각 광양과 포항에서 아트스쿨 사업의 성과를 발표하고 전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들이 악기연주, 사물놀이 공연, 판소리 합창 등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으며 전시회 작품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환경의 소중함,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담았다. 평면작품, 입체조형물, 영상물 등 표현 방식도 폭 넓어서 학부모와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김태경 포항 이룸지역아동센터장은 “아트스쿨에서 이야기책을 완성하는 활동을 했었는데 어린이들이 협동하는 모습이 좋았다. 서로 협력하면서 결과물을 완성하는 것 자체가 어린이들에게는 값진 경험이다”면서 “1년 사이에 책의 수준이 바뀐 것을 보면서 이들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재단은 어린이들의 잠재된 예술성을 성장시키고, 예술강사와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한국메세나대회에서 창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013년부터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의 매월 급여 1% 기부로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 직원 참여 재단 중 가장 큰 규모인 의미를 살려 1%를 모아 100% 희망으로 우리 사회에 다양한 사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 정명화 리더는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의 1% 기부로 어린이들에게는 예술교육을 받을 기회를, 지역 예술강사들에게는 자신의 역량을 펼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뿌듯하다”면서 “‘아트스쿨’과 중학생 과학체험 교육인 ‘상상이상 사이언스’, 중·고등학생들의 1대 1 온라인 학습 멘토링인 ‘드림스쿨’ 등 지역사회의 미래세대를 위한 여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