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심판의 일관되지 못한 판정에 한국과 바레인전을 찾은 관중들이 뿔났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강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지난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가장 까다로운 첫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무려 5명이 경고를 받았다는 것은 크게 아쉬운 대목이다.
최고 인기팀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는 많은 팬들이 모였다. 한국과 바레인 팬들은 물론 스리랑카, 필리핀, 싱가포르, 홍콩 등 다양한 국적의 아시아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기자석도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한국, 바레인 취재진과 함께 일본, 홍콩, 태국, 이란, 말레이시아, 호주, 오만 등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한국은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주축들을 모두 내세웠다. 손흥민은 특유의 파괴력 있는 돌파를, 이강인은 환상적인 개인기를 앞세운 골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아시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수준 높은 퍼포먼스가 나왔으나 주심의 판정은 옥에 티였다.
중국 출신의 마닝 주심은 전반 9분 박용우를 시작으로 전반 13분 김민재, 전반 28분 이기제에게 경고를 줬다. 한국 선수들이 영리하지 못한 파울을 범한 면도 있으나 경고를 받을 정도로 거칠거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주심은 바레인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하면 뒤늦게 주머니에 손을 넣은 뒤 카드를 꺼내는 등 판정에 확신도 없었다.
반면 바레인이 한국을 향해 거친 파울을 하거나 몸싸움을 해도 경고는 커녕 파울도 선언하지 않았다. 손흥민, 이강인 등이 큰 부상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경고는 나오지 않았다.
기준 없는 주심의 판정에 주장 손흥민은 물론 클린스만 감독은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주심을 비롯한 심판진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수준 높은 경기를 원했던 팬들은 주심이 경기의 질을 떨어뜨리자 큰 소리로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서도 까다로운 첫 경기를 따낸 것은 반가우나 김민재, 박용우, 이기제, 조규성 그리고 손흥민까지 무려 5명이 카드를 받았다는 것은 달갑지 않다.
이들은 모두 8강전까지 경고를 안고 뛰게 됐다. 만약 8강전에서 경고를 받는다면 준결승전에 나설 수 없다.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영리한 선수 기용이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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