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월의 디카시] 산가야창(山歌野唱)
  • 경북도민일보
[정사월의 디카시] 산가야창(山歌野唱)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4.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끔은 이렇게

홀로 옹그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 안의 익은 이야기가

노래가 되도록





*****

[시작노트] 여럿이 함께 하는 시간도 좋지만 누군가와 시간을 맞추고 함께하다 보면 공허해질 때가 있다.



조박지 저수지 둘레길에 갔을 때다. 길가 한편 농작물들 사이 숨은 호박이 눈에 들어왔다. 덩치도 큰 것이 저리 숨어있다고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숨고 싶기도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골동네라지만 최근 유명세를 타느라 찾는 사람이 많아진 길, 시끄러울 게다. 속이 익었는지 썩고 있는지 모르게 시간은 가고 어느덧 나이를 먹었겠지.



다른 사람을 보고 다른 일들을 챙기느라 내 안의 진짜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도 마음속에서 하는 말을 들어줄 시간도 없이 사는 우리의 노래다.



디카시. 글: 정사월 시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병희 부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편집인 : 정상호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