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단에는 학력을 속였거나, 평소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까지 포함됐다. 올림픽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이들의 모습을 보고 사기가 오르기는커녕 경기력을 잃지나 않았을지 걱정되는 얼굴들이다. 연예인들은 표를 구하지 못해 식당에 모여 앉아 TV로 경기를 시청한 것을 `응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니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 자칭 연예인이라지만 이름도 얼굴도 접하지 못한 무명의 얼굴들도 즐비하다. 응원단을 주선했다는 강병규 씨는 야구선수 출신 MC가 직업이다. 그와 함께 베이징에 간 연예인의 면면은 김용만, 윤정수, 임성훈, 미나, 조여정, 최성조, 진보라, 김나영, SIC, 채연, 애바 포피엘, 주영훈, 이윤미, 박준형, 김지혜, 남승민, 안선영, 현영 등이다. 이들은 개인당 1~2명의 코디 등을 `수행원’ 으로 대동했다. 마치 장관급의 나들이를 연상케 한다. 수행원들의 여비, 체재비까지 국고에서 지원했다니 더 기가 찬다.
문제는 이들에게 선뜻 국민혈세 2억 원을 내준 유인촌 문화부장관이다. 초록이 동색인지 연예인들의 나들이를 적극 뒷바라지 한 것이다. 국민들은 제 돈 내고 응원을 갔는데 연예인들의 호화 유람비를 국고로 내줬다니 유 장관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다.
인터넷에는 이들 연예인들을 연예프로그램에서 축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당연하다. 코미디언 정선희 씨가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기물파괴 행위를 비난했다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기억도 새롭다. 정 씨 행동은 용감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연예인 응원단은 정말 용납할 수 없다. 당장 2억 원을 물어내든지 아니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는 게 도리다. 그래야 딴따라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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