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이념 뛰어넘고 선진화 이루는 데 새마을운동이 기여하길”
18일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 개막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여권의 정치적 기반인 TK(대구·경북) 지역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TK 정서를 대변하는 도시 중 하나인 경북 구미를 방문, 박정희체육관 내 새마을운동 전시관을 돌아본 뒤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새마을 박람회’에 참석해 치사를 했다.
이 대통령의 TK 방문은 취임 후 두번째로, 지난해 5월 경북도청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정치권에선 미 쇠고기 수입 논란 등의 여파로 국정 운영에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이 대통령이 `친서민 중도실용’ 행보로 취임 초기 지지율을 회복하며 자신감을 얻자 오랜만에 정치적 기반을 찾아 지지도 상승세에 탄력을 붙이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박 전 대통령의 대표적 자산인 새마을운동의 역할을 강조한 점에 주목,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대표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려는 노력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치사를 통해 새마을운동이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녹색성장을 통한 선진화’와 같은 새로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새마을 운동은 과거를 발판삼아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제 새마을운동은 선진화운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새마을이 산업화를 앞당겼듯 이제 녹색화를 앞당기는 데 또 한번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 녹색생활 실천에 앞장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새마을의 협동 정신을 살려 나눔과 봉사에도 앞장서주기 바란다”면서 “사랑과 나눔의 실천은 우리 사회를 보다 따뜻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은 국민이 이념과 지역적 차이를 뛰어넘고 화합해서 선진화를 이루는 데에 새마을운동이 기여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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