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非盧 지원 업고
강력한 경쟁자 부상 가능성
486후보 틈새 뚫고 선전 관심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면서 다음달 9일에 열리는 전당대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강력한 전대 후보였던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로 방향을 바꾸면서 당권 경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는 대선후보 경선을 관리하고, 오는 12월에 열리는 대선을 총지휘해야 한다는 점에서 계파간, 대권주자간 치열한 세(勢) 대결이 예상된다.
이번 전당대회는 문재인 상임고문을 중심으로 하는 친노(親노무현) 대 손학규 상임고문 등을 중심으로 하는 비노(非노무현)의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젊은 대표론’을 앞세워 틈새를 노리고 있는 486 진영이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지도 관심이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에서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여전히 강력한 당권주자라는 사실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친노 색채가 너무 강하고, 문재인 상임고문과의 친소관계가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비노 진영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전 총리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경쟁자는 김한길 당선자다.
김 당선자가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이 알려지자 “패권적 발상에서 비롯된 담합”이라며 “몇몇이 당권을 나눠가지려고 시도한 게 사실이라면 아무리 근사한 말로 포장을 한다고 해도 국민의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당선자는 `탈계파’를 내세우고 있지만, 당내 친노 진영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손학규 상임고문 등 비노 진영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486 후보들 역시 대거 당권경쟁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당내 486 인사들의 모임인 `진보행동’은 우상호 당선자를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조정식 의원과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이고, 정동영 상임고문과 가까운 이종걸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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