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대에서 겨울낭만 즐기고, 죽도시장에서 해산물 맛보고
  • 최일권기자
영일대에서 겨울낭만 즐기고, 죽도시장에서 해산물 맛보고
  • 최일권기자
  • 승인 201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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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 맛과 멋… 그리고 포항

▲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일출 모습.
[경북도민일보 = 최일권기자]바다는 계절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겨울바다는 운치와 낭만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겨울의 추위도 바다에서 만큼은 색다른 경험과 추억으로 다가온다.
세찬 바닷바람을 고스란히 맞고 있으면 답답한 가슴이 탁 트이는 상쾌함을 맛볼 수 있다.
특별한 추억 만들기를 계획하는 가족 혹은 연인이 있다면 주말을 이용해 포항 겨울바다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해를 맞는 바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여름바다에 뜨거운 열정이 있다면 겨울바다에는 고요함과 차분함이 있다. 이런 겨울바다에서는 그동안 쌓여있던 마음 속 근심 걱정들을 다 털어버리고 한 해를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포항은 162km의 해안선을 끼고 영일대해수욕장과 더불어 호미곶, 구룡포, 월포, 칠포, 화진, 도구 등 여러 해수욕장에서 겨울 바다를 즐길 수 있다.
 포항의 대표적인 겨울 바다는 단연 영일대해수욕장이다.
 이곳은 전국 최초의 해상 전망대인 `영일대(迎日臺)’가 있다.
 `영일대’라는 이름은 흥해읍 달만곶과 대보면 장기곶 사이에 있는 영일(迎日·해맞이)만에서 따 온 것으로 `해를 맞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겨울별미, 과메기와 대게
 금강산도 식후경. 두 눈 가득 겨울바다를 담았다면 이번에는 허기진 배를 채울 차례다.
 겨울 포항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과메기와 구룡포대게다. 과메기는 이제 전국 음식으로 유명세를 타고있다.

 특히, 포항 구룡포의 과메기는 겨울의 차가운 바닷바람과 맑은 햇살을 받아 밤에는 영하 1~2도로, 낮에는 4~5도로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깊어진 꽁치의 맛을 낸다. 실파와 물미역에 돌돌 말아서 초고추장 찍어 먹으면 겨울이 입안에서 느껴진다. 과메기는 겨울에 먹어야 제 맛이다.
 과메기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것이 구룡포대게다. 대게는 원기회복이 가능한 가족보양식이다. 대게하면 영덕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사실 대게의 고장은 포항구룡포다. 포항 구룡포는 전국 최대 대게 생산지로 전국 위판량의 54%, 경북 생산량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가격 정찰제를 실시하고 있는 구룡포대게는 싱싱하고 가격이 싼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식도락 여행을 위해 포항을 찾는다.
 포항 구룡포대게와 과메기는 택배도 가능하다.
 #오감만족 `죽도시장’
 죽도시장은 사람 구경, 해산물 구경 그리고 흥정하는 재미가 솔잖다. 영일대해수욕장과 2km 가량 떨어진 경북 동해안 최대 어시장인 죽도시장에는 풍부한 먹거리와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찾는 사람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해산물부터 야채, 육류는 물론 각종 생활용품까지 품목별로 구획이 나뉘어져 있지만 해산물 골목이 단연 인기다.
 특히 경북 동해안에서 잡아들인 다양한 해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여행을 하면서 그곳의 특산물을 먹는 것이 큰 즐거움인데, 여행 막바지에 죽도시장에 들러 싱싱한 해산물을 즐기고 쇼핑하는 것도 또 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 포항운하
 죽도시장을 나오면 새롭게 포항을 대표하는 명소를 만날 수 있다. 포항시민의 젖줄인 형산강의 물길을 되살려 `생명의 물길’을 잇는 환경복원·도심재생 프로젝트로 탄생한 포항운하가 바로 그곳이다.
 포항운하는 총 길이 1.3㎞, 폭 13~25m 규모로 죽도시장과 송도해수욕장 사이를 관통해서 흐르고 있다. 최근에는 숭어떼가 발견되기도 했다.
 포항운하에는 송도해수욕장을 둘러보는 유람선을 운행하고 있다. 유람선을 타고 포항운하를 거쳐 영일만을 돌다보면 바다 저편으로 펼쳐진 포스코와 반대편으로 수묵화처럼 펼쳐진 호미곶 일대의 아름다운 경치는 또 하나의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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