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김천문예회관…`판소리·인형극’절묘한 조화
심청이와 이몽룡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심청전’과 `춘향전’을 결합한 창작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가 6일 오후 7시30분 김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2002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인당수 사랑가’는 심청전과 춘향전을 뒤섞은 사랑이야기에 판소리의 도창 등 전통 연희의 요소를 현대적인 정서로 해석한 작품.
인형극과 창극을 결합해 연기자 춘향과 소리꾼 춘향, 인형 춘향이 등장하는 등 색다른 형식을 취했다.
이 뮤지컬의 줄거리는 심청전과 춘향전을 절묘하게 섞었다.
춘향의 아버지를 심청의 아버지 심봉사로 설정했다.
앞 못 보는 늙은 아비 `심봉사’를 보살피던 효녀 `춘향’은 그네를 타다 자신의 사랑 `몽룡’을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주위의 반대에 부딪혀 야반도주를 감행하지만 결국 붙잡히고 만다. 몽룡은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만 남기고 한양으로 떠난다.
새로 부임 온 사또 변학도는 춘향에게 애틋함을 느껴, 몽룡이 장원 급제한 뒤 다른 사람과 혼인했다는 거짓말을 한다.
심봉사는 눈을 뜨고 싶어 공양미 삼백석에 딸을 바치고 `변학도’의 일방적인 사랑 공세를 거부한 춘향은 눈 먼 아비를 남겨둔 채 자신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지키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청순가련형이었던 춘향을 성숙한 매력이 넘치는 인물로, 의젓한 몽룡 대신 철부지 도련님으로 나온다.
또 극 중 변학도는 기존 `춘향전’에서 묘사되고 있는 변학도와는 달리 춘향을 진심으로 사랑한 나머지 거짓말을 하는 인물로 수정됐다.
하 관장은 “판소리와 민속 인형극인 꼭두각시 놀음 등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만들었고 어렵게 느끼던 국악에 대해 관객들이 새로운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 `한국형 뮤지컬’을 표방하는 작품”이라며 “친숙한 인물을 등장시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고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람료 R석 2만원, S석 1만5000원(단체 1만2000원). 문의 054)420-7823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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