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축공사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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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축공사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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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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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포항시 두호동의 베스트웨스턴포항호텔 신축공사가 안전 관리 감독의 부재 속에 이뤄지면서 시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고 한다. 본보 보도(19일자 1면)에 따르면 이 호텔 신축공사 현장 인접 식당의 유리창이 갈라지고 소음 진동 분진 공해가 심각하다. 주변 주택가 등의 주민들은 승용차 주차마저 안전하게 해 둘 수 없다는 주장이다. 호텔건물에서 가까운 작은 건물은 분명히 충격을 받았을 거라고 불안해하기도 한다. 식당 같은 접객업소는 공사장을 드나드는 대형 트럭의 소음과 먼지 등으로 손님의 발길조차 뚝 끊겼다고도 한다. 고층에서 페인트 작업을 할 때 페인트 액이 마구 날려 마을 주택과 차량을 뒤덮고 있으며 이 때문에 어느 식당은 문을 열 수조차 없다고도 한다.
 베스트웨스턴포항호텔은 두호동 314~3번지 일대에 연면적 7만1516㎡의 지하 3층 지상 16층 규모로 신축되고 있다. 지난해 2월에 착공하여 이달 말에 완공할 목표라고 한다. 에스티에스개발이 시행하는 이 호텔의 시공사는 KCC건설이다. 시행사와 시공업체가 하나같이 국내 굴지의 일류업체들이다. 이런 업체들이 시가지 한복판에서 대형 호텔건축 공사를 벌이면서 장기간 주변의 안전조치 및 시민 불편해소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아 부근 주민들이 신음과 원성을 내지르는 지경까지 온 것이다.

 이 호텔 신축을 둘러싸고 인근 주민의 고통과 원성이 이러한데도 포항시에서는 ‘우리가 알 바 아니다’는 식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포항시는 어떠한 경우에도 시민들의 안전을 염려해야 하고 생활의 불편이 없는지 살펴야 할 당국이다. 그런 시가 ‘민간의 공사는 감리자가 따로 있어 시가 별도 감독을 하지 않는다’는 말로 팔짱을 끼고 있다면 그게 과연 시민을 위한 시청인가. 개인의 공사로 인해 시민이 겪는 불편에 시가 나설 수 없는 것이라면 시민은 어디에다 하소연해야 하는지 그것까지 설명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공사 시작 후 피해를 입으면서도 참아온 주민들의 속앓이를 헤아리고도 남음이 있다. 시행자와 시공사, 감리업체에서는 정중히 사과하고 피해를 입은 주변 주민들을 위무해 줘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민의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생활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포항시에서도 책임이 없는 듯이 발뺌하는 소리만 하고 있어선 안 된다. 시민 보호 차원에서 적극 관련 업체에 대한 지도 감독 등 행정지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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