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용수시설 점검 형식적
[경북도민일보 = 이희원기자] 영주소방서가 매월1회 소방용수시설(급수탑·소화전·저수조)에 대한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영주시 하망동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본보 5일자 보도)는 소화전이 동결된 탓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5~13일 현재까지 문제가 발생한 소화전에 대해 긴급 수리작업을 영주시 수도사업소에 협조요청을 해 진행 중이다.
영주소방서측은 영주시와 봉화군의 소방용수시설 557개에 대한 매월 1회 점검을 하고 있으며 이번 화재로 인해 전수조사를 벌여 영주 40개, 봉화 17개 등 57개에 대해 수리 협조 요청을 해 수리가 거의 끝났다고 밝혔다.
특히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해 11~12월 영주소방서가 영주시나 봉화군에 동결이나 동파로 고장 난 소화전 수리를 의뢰한 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난 이번 전수조사 결과 일부 시설에 대해 수리를 완료했다는 발표에 대해 확실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영주소방서가 지난해 영주시나 봉화군에 고장 수리를 의뢰한 소방용수시설은 고작 19개에 불과하다.
영주소방서는 지난해 12월 23일 한국수자원공사 봉화관리단에 소화전 2개에 대한 누수 수리를 의뢰했지만 현재까지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주민 최모(47·영주시)씨는 “관내 소화전 중 상당수가 오래전 고장 났거나 동파 피해를 입은 상태로 방치하다 최근 발생한 화재 역시 소화전 고장으로 불을 키운 만큼 소방시설에 대한 관리가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 달에 한 번씩 소화전을 점검해도 고장이 나는 것을 보면 소방행정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화재는 소화전이 한파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소화전 유지관리는 매월 1회 점검을 하고 있다”며 “현재 소화전에 보온조치를 위해 보온덮개 등을 설치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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