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지난 11일 필로스호텔 2층 그랜드홀에서 펼쳐진 ‘복지TV 영남방송 개국기념-남진 디너쇼’가 500여명의 포항시민들과 영남지역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성료됐다.
뜨거웠던 이날 현장을 생생히 전한다.
며칠새 춥던 날씨가 잦아든 이날 오후 5시 포항 필로스호텔은 복지TV 영남방송 개국기념 남진 디너쇼를 보기 위해 찾은 관객들로 붐볐다.
이번 남진 디너쇼는 오빠부대의 원조 남진이 포항을 찾은데다, 디너쇼임에도 티켓이 5만원으로 저렴해 전좌석 조기 매진되는 등 포항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5시 40분 입장이 시작됐고, 관객들은 테이블마다 세팅된 각종 음식과 화려한 무대에 압도됐다.
6시 본격적인 디너쇼에 앞서, 복지TV 영남방송 개국기념식이 진행됐고, 관객들은 지역의 복지 향상을 위해 달려갈 복지TV 영남방송 개국을 축하하며 맛있는 음식을 즐겼다.
이어 ‘그대여 변치마오’를 부르며 가수 남진이 무대 위에 등장하자, 관객들은 환호와 함께 기립했다.
남진은 뛰어난 가창력에 화려한 퍼포먼스, 구수한 입담까지 더하며 경기침체 등으로 지친 영남지역민들의 시름을 달랬다.
그는 “포항은 해병대 204기로 베트남 참전한 나에게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이라며 “이곳에서 지역의 복지 향상을 위해 개국한 복지TV 영남방송 개국기념식에 맞춰 디너쇼를 열게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한 ‘미워도 다시한번’, 네 명의 댄서와 함께 화려하게 펼쳐진 ‘나에게 애인이 있다면’, 박춘석 작곡가와 인연을 소개하며 그를 일약 스타덤으로 올린 ‘가슴 아프게’ 등을 불렀다.
무대 위를 휘젓는 남진을 보며 포항시민들은 환한 웃음과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으며 몇 몇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서 어깨춤을 추는 등 흥겨운 한마당을 즐겼다.
특히 한 어르신은 땀을 한 가득 흘리며 공연하는 그에게 손수건과 물 등을 건네는 등 애정을 표현해 공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부와 2부 사이 게스트로, 이날 복지TV 영남방송과 경북도민일보 홍보대사로 위촉된 트로트 걸그룹 ‘삼순이’가 무대에 올라 자신의 히트곡 ‘손들어 꼼짝마’를 비롯해 팝송메들리, 자기야 메들리 등 이날의 흥겨움을 이어갔다.
“우리 더 이상 방황하지마 한눈 팔지마. 여기 둥지를 틀어”(남진 ‘둥지’ 중)
멋진 옷으로 갈아입은 남진은 ‘둥지’를 부르며 2부의 문을 열었다.
관객들은 밴드의 신나는 반주와 남진의 감칠맛나는 노래에 흥에 겨워 환호성을 질렀고, 공연이 펼쳐진 필로스호텔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남진은 가수 장윤정과 함께 불러 큰 인기를 모은 ‘당신이 좋아’를 관객과 함께 소통하며 불렀고, 이 시대 모든 어머니들을 위한 노래 ‘어머니’를 부르며 관객들의 감성을 촉촉히 건들였다.
또 그는 남인의 ‘감격시대’와 현인의 ‘신라의 달밤’을 모창으로 선보여 관객들을 한바탕 웃게했으며 이어 ‘빈잔’과 ‘이력서’, ‘빈지게’ 등 대표곡을 불렀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백년 살고싶어 봄이면 씨앗뿌려 여름이면 꽃이피네 가을이면 풍년되어 겨울이면 행복하네” (남진‘님과 함께’중)
이날 무대의 마지막은 그의 노래 중 가장 인기 있는 ‘님과 함께’로 장식했다.
관객들은 마치 이 곡을 기다린듯, 환호와 함께 흥겨움에 취해 노래를 함께하며 이날의 공연을 즐겼다.
84세 노모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는 김혜자(57) 씨는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남진이라 이렇게 모시고 왔는데 너무나 좋아하셔서 기뻤다”며 “식사로 마련된 스테이크도 오리고기로 연해 맛있는 식사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고 간다”고 밝혔다.
경주에서 아내와 함께 왔다는 박성호(63) 씨는 “결혼 40주년을 맞아 아들내외가 끊어줬는데 너무 재미있었다”며 “아내가 사회복지사 일을 해 복지에 관심이 많았다. 이렇게 지역에 복지티비가 개국했다니 너무나 기쁘다. 복지TV 영남방송이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달라”고 말했다.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