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사 단임, 독일까? 약일까?
  • 손경호기자
경북지사 단임, 독일까? 약일까?
  • 손경호기자
  • 승인 20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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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명재·김광림 의원, 4년 단임 선언 ‘갑론을박’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6월 경북지사 선거를 앞두고 일부 출마예정자들이 4년 단임을 선언하자 갑론을박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도지사에 당선돼도 임기는 단 한 번에 그치겠다고 발표한 인사는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 김광림 의원(안동) 두 명이다. 두 사람 1947년생과 1948년생으로 타 출마예정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축에 해당된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두 의원이 나이가 많아 4년 단임이라는 배수진을 친 게 아니냐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4년 단임 배수진이 경북지사 경선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경북지사의 경우 그동안 이의근(1995~2006), 김관용(2006~2018) 단 두 명의 지사가 각각 3선씩 23년을 집권했기 때문에 장기 집권에 대한 피로감이 그 어느지역보다 높다는 이유다.
 여론을 주도하는 한 축인 공무원들의 경우 대체적으로 4년 단임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경북도청 공무원들의 경우 공직기간 대부분을 두 명의 도지사와 함께 근무해 장기집권에 따른 피로감을 누구보다 더 느꼈기 때문이다. 광역지자체 가운데 1995년부터 치러진 6번의 민선 자치단체장 자리를 단 두 명이 차지한 곳은 경북도가 유일하다.
 대구시장만 하더라도 문희갑(재선), 조해녕, 김범일(재선), 권영진 시장 등 벌써 4명의 시장이 배출됐다.

 이로인해 경북도 한 공무원은 “기초단체장은 재선까지해도 괜찮지만 광역단체장은 4년만 해도 충분한 것 같다”고 광역단체장 4년 단임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구나 경북지사 경선의 경우 사실상 지역 국회의원들의 영향력이 막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4년 단임 선언이 의원들에게 어떤 파괴력을 가지느냐가 경선 승리의 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 승리를 위해서는 누가 의원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느냐로 귀결된다. 현역 의원들이 대의원 및 책임당원, 일반당원 등 당원들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4년 단임은 차기 경북지사를 노리는 경북 초·재선 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당근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새로운 도지사가 3선을 할 경우 12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 초·재선 의원들은 4선이나 5선이 돼야 겨우 도지사 출마 기회를 잡게 된다.
 4, 5선까지 의원직을 유지하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 3선에서 정치생명이 끝나기 때문에 도지사 출마는 말그대로 희망사항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재선이나 3선일때도 출마할 수는 있지만 현역 광역단체장이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로인해 현역 의원들 입장에서는 경북지사를 4년만하고 그만 두겠다는 선언이 그 어떤 공약보다 달콤한 유혹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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