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니어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피겨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이번 시즌부터 더욱 엄격해진 채점기준에 맞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김연아는 8일부터 중국 하얼빈에서 치러지는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시리즈 3차 대회인 `차이나컵’에 출전한다.
차이나컵은 김연아의 시즌 첫 대회로 그동안 캐나다 토론토 전지훈련을 통해 갈고 닦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피겨팬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대회에는 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성인무대에 뛰어든 `14세 소녀’ 캐롤라인 장을 비롯해 `백전노장’ 수구리 후미에(일본)와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자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등 쟁쟁한 실력의 경쟁자들이 출전, 치열한접전이 예상된다.
경쟁자 뿐 아니라 이번 시즌부터 강화된 채점기준도 시니어 무대 2년차를 맞는 김연아가 넘어야 할 과제다.
ISU는 이번 시즌부터 기술요소점수(TES)의 판정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 세밀해진 비디오 판독을 통해 회전수를 채우지 못한 점프는 물론 잘못된 에지(edge.스케이트 날에서 빙판과 닿는 부분)를 통한 점프도 감점을 주고 있다.
임혜경 빙상경기연맹 피겨 경기이사는 “김연아는 여자선수로는 드물게 러츠를 포함해 점프 동작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강점을 갖고 있어 강화된 기준이 유리할 수 있다”며 “하지만 김연아도 스핀 동작에서 가끔 불안한 자세를 보여줄 때가 있었던 만큼 보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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