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행성 게임장 등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된 틈을 타 인터넷 도박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반 PC방에서 이용객을 대상으로 불법 사이버 도박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공연하게 제공하는 한편,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회원을 모집하는 등 수법도 점차 지능화 되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23일 PC방에서 손님을 대상으로 모 불법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도박을 하게 한 최모(37)씨를 게임산업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포항시 남구 대도동 모 PC방에서 이용객을 대상으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부여한 후 `슈퍼게임’이라는 불법도박 사이트에 접속하게 해 도박을 하게 한 혐의다.
이들 불법 도박사이트의 경우 일부 PC방업주와 관계자들이 특정 이용객을 대상으로 핸드폰 문자메시지 등을 보내 은밀히 관리하는가 하면 e-메일을 통해 광고성 메일을 보내기도 한다는 것.
시민 이모(33)씨는 “사이버 도박이 PC방에서 은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불법 도박사이트의 ID와 비밀번호가 공공연하게 유포되고 있어 이용객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사이버 도박의 경우 단속이 쉽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최근 게임장이나 오프라인의 도박 단속이 강화되자 인터넷 도박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종우기자 j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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