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 경북도 측의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홍 시장은 20일 대구시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경북 일부 지역에서 소지역주의가 팽배해 있다”며 “대구·경북이 하나 돼 발전할 수 있도록 경북도 차원에서 통합 추진에 속도를 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구·경북이 힘을 합쳐 서울에 버금가는 양대 특별시가 되면 기업과 인재가 몰려오는 환경이 만들어져 지방 균형 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며 “청사를 3개 두자는 취지도 북부는 안동을 중심으로, 남부는 포항을 중심으로, 중부는 대구를 중심으로 발전해 어느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대구·경북이 고르게 발전하는 행정 체제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통합을 가정하더라도 대구시 신청사 규모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라”며 “향후 시의회 소재지 결정에 따라 관련 시설의 규모 확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선 “윤재옥 의원이 발의하는 TK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에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지원을 법제화해 정권이 바뀌더라도 안정적인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 마련에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최근 불거진 대구도시철도 4호선 건설 방식의 지하화 또는 모노레일 도입 등 재검토 요구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바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홍 시장은 “최근 도시철도 4호선과 관련해 지금 와서 지하화하자고 하면 하지 말자는 소리와 같다”며 “20년 뒤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교통수단의 변화가 예상되고, 지하화에 따른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어려워지는 데다 수천억의 예산 증액으로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내년 개최 대구마라톤대회와 관련해 “대구마라톤대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참가가 중요하다”며 “세계적인 엘리트 선수들에게 제대로 알려 대구마라톤대회가 세계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경제국에 대해서는 “최근 직원 채용 관련 보고를 받고 특별감사를 지시했다”며 “수차례 간부회의에서 신규 직원 채용과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음에도 불구, 특별감사 결과 부적절한 사실이 밝혀지면 관련자들의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방안전본부의 보고를 받고는 “겨울철 전통시장 화재 원인 대부분은 전열기 사용 등으로 인한 누전 사고가 많다”며 “소방안전본부는 전통시장 화재 점검을 철저히 하고, 순찰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홍 대구시장은 “각 실·국장들은 소관 업무에 대한 숙지를 철저히 해 책임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라”며 “아울러 모든 직원이 연초부터 추진한 업무들을 정리해 미흡한 것은 보완하고, 문제 여부를 재점검하는 등 연말 마무리에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