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사업유치 `알맹이가 없다’
  • 경북도민일보
문경 사업유치 `알맹이가 없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8.0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각종 신축사업, 시공사 하도급 선정 타지역업체 일색
지역업체는 자제납품 참여도 외면…경제활성화 발목

 
 문경시가 최근 공공시설 및 민자사업을 잇따라 유치하는 큰 성과를 나타내면서 건물 신축 등이 활발해지고 있으나 정작 지역업체들은 시공은 물론 자재 납품참여에서조차 떠밀려 실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1일 지역전문건설업체 등에 따르면 최근 문경지역에는 국군체육부대, STX문경리조트, 일성콘도, 서울대병원 연수원 등 10여 개의 굵직한 시설이 유치된 것과 때맞춰 전국 유명 기업들의 잇따른 건물 신축이 이뤄지고 있다.
 시도 이 같은 유치성과를 지역경기활성화로 연결하게 하기 위해 200여 개에 달하는 지역 전문건설사들의 하도급 참여폭을 유도하는`지역 건설산업 발전 및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난 3월 경북에서 최초로 제정하는 등 발 빠른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시공사 선정은 물론 하청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비교적 공사 실적이 적은 지역 업체들의 경우 견적서 제출마저 철저히 외면당하는 등 타지역 건설업체 일색으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어 기업유치에 따른 실익이 전혀 없다.
 지역 건설 자재 납품회사들도 이 같은 사정은 마찬가지다.
 건설자재를 납품하는 이모(53)씨는“질 적인 측면에서 외지업체들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는 물품인데도 이들 문경유치기업들은 대부분 외지업체들로부터 자재를 납품받고 있는 실정이다”며 “지역 업체 보호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황모(55·문경시 점촌동)씨는“아무리 민간공사라고 하지만 자체공사는 외지업체에게 주면서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한다면 과연 지역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한번 돌이켜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조례에 따르면 지역업체의 하도급 비율과 자재 납품 비율을 70%까지 권장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대부분 권고사항이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조례제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역업체의 애로사항을 수렴,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문경/황경연기자 hgw@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