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의 고모산성 서문지 일원에서 통일신라시대 저수지와 우물, 약사발(약연), 철제 보습 등의 유물이 다량 발굴됐다.
재단법인 중원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문경시 마성현 신현리 고모산성 서문지 일원 1만4000여㎡의 대지에서 2차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저수지, 우물, 수로 등 시설물이 각각 2개 씩 확인됐고 저수지 내부에서는 약초를 갈기 위한 약사발, 청동장신구, 철제농기구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굴조사된 서문지 일원은 고모산성 내 가장 낮은 지점의 계곡에 위치한 곳으로 산성 내에 물을 집수하기 위한 시설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중원문화재연구원 측은 “물을 저장하기 위한 저수지와 식수를 공급하는 우물은 성곽 방어에 있어 식량확보 보다 앞서는 가장 중요한 시설물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발굴된 저수지는 가로 13m 세로 16.5m 크기에 깊이 1m 내외의 저수지와, 가로 8.7m 세로 9.5m 크기에 깊이 2.2m 가량의 석축 저수지로 이들 저수지에서는 목재 방망이 1점과 통일신라시대 토기류, 동물얼굴 문양을 표현한 청동장신구편, 약사발, 철제 보습 등 다양한 유물이 함께 출토됐다.
문경/전재수기자 j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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